휴먼에러와 안전

책 소개
“사람은 왜 실수를 저지르는가?”
작은 에러가 조직의 운명을 바꾸는 시대,
휴먼에러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곧 안전이다.
인간은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른다. 에러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바로 이러한 인간의 특성이 때로는 사고와 재해로 이어진다. 현대 사회에서 휴먼에러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개인과 조직의 안전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이며, 산업 현장의 생존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휴먼에러에 대한 이해와 연구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관련 기본서조차 드물고, 학문적 논의나 실질적 연구 성과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휴먼에러와 안전』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휴먼에러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예방·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 접근을 제시한다. 저자는 오랜 연구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휴먼에러를 다각도로 조망하며, 개인의 실수에서 조직적 재해로 이어지는 과정을 면밀히 분석한다. 이 책은 단순한 개론서가 아니라, 휴먼에러의 발생 메커니즘, 유형, 사례, 분석·예방 기법, 법적 쟁점, 그리고 최신 안전관리 패러다임에 이르기까지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본서는 먼저 인간 행동과 인지 특성, 휴먼에러의 개념과 요인을 정리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례와 분석 방법을 소개한다. 체르노빌 사고나 제브뤼헤 사고와 같은 역사적 재해 사례를 통해 위반과 에러의 연관성을 조명하며, 불안전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전염병 모델·시스템 모델 등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또한 FTA, ETA, FMEA 등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기법과 PSF(행동형성 요인) 분석법 등 최신 인적 신뢰성 평가 기법을 다루어 현장 실무자와 연구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특히 본서는 ‘휴먼에러는 완전한 예측과 예방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에러를 관리하고 사고·재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 대책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개인·팀·조직 차원의 예방 전략, 주의 깊음의 중요성, 그리고 리질리언스(Resilience)를 통한 조직의 회복력 강화까지, 휴먼에러 관리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안내한다.
이 책은 기업의 안전 담당자, 관리자, 현장 작업자는 물론, 안전 관련 학문을 공부하는 학부생·대학원생·연구자에게도 필독서가 될 것이다. 산업안전, 안전심리, 휴먼팩터스 분야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사고 예방과 조직 안전의 핵심 통찰을 제공하며, 휴먼에러 연구와 실무를 잇는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목차
01 인간 행동의 원리: 정보수신으로부터 행동에 이르기까지
02 휴먼에러의 기초
03 인간공학과 휴먼에러
04 휴먼에러의 다양성
05 불안전행동 유발요인
06 불안전행동을 둘러싼 주요 쟁점
07 휴먼에러 유형별 특성, 사고 사례 및 방지방안
08 위반과 규칙 관련 행동의 다양성
09 불안전행동에 대한 관점
10 중대사고의 조사: 사후확신 편향을 넘어
11 인적 신뢰성 분석
12 PSF에 의한 휴먼에러 분석
13 집단과 개인의 주의 깊음과 휴먼에러 대책
14 휴먼에러 관리
15 휴먼에러 관리의 관리
저자 소개
정진우
서울대학교 치의예과에 입학한 후 전공 공부보다는 인간의 실존과 사회문제를 고민하면서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열독하였다.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겠다고 휴학을 하기도 하였으나 지적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치의학은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5년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였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로는 이념보다 전문성이 중요한 사회로 본격 접어들었다는 생각에 전문서적을 깊이 있게 탐독하는 데 집중하였다. 남다른 지적 호기심과 대학 시절에 확고하게 형성된 독서 습관은 문계와 이계를 넘나드는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학교를 그만둘 때는 기자를 직업으로 생각하였으나, 현역 군복무를 하는 동안 문민정부의 정치·사회개혁을 보면서 공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곧바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고용노동부에서 줄곧 20년을 근무하였고, 상당 기간을 산업안전보건부서에서 일하였다. 산재예방정책 업무에 종사하면서 휴먼에러, 안전관계법정책, 안전관리 등의 문제를 다각적으로 생각하고 경험할 수 있었다. 실무적인 지식과 경험이 늘수록 선진국의 안전이론에 대한 궁금증과 갈망이 커져 갔고, 서기관 시절 일본과 독일 이론을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교토대학교 법정이론과정으로 2년 6개월간 유학 갈 기회를 갖게 되었다. 국내에 돌아온 직후 고려대학교 법학과 박사과정에 들어가 〈산업안전보건법상 근로자의 법적 지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9월부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안전문제를 융복합적 관점으로 접근하여 분석하는 연구를 주로 하고 있고, 휴먼에러, 안전심리, 안전문화, 안전관계법, 안전관리를 가르치고 있다. 다양한 외국어능력(영어, 독어, 일어)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통해 안전이론을 널리 알리고 안전학(Safety Science)의 저변을 확산시키는 일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를 큰 보람으로 삼고 있다. 그는 실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우리나라 안전을 학문 수준으로 끌어올린 안전학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아직 학문적으로 빈약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나라 안전학의 정립을 필생의 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전학에 관하여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학습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어 한다. 휴먼에러를 다룬 이 책도 그러한 계획을 실천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휴먼에러는 안전학에서 중요한 주제인 만큼, 그의 휴먼에러에 대한 관심은 안전학 연구 초기부터 줄곧 이어져 왔다.
이제까지 출간된 저서로는 《휴먼에러와 안전》 외에 《위험성평가 해설》, 《산업안전보건법론》, 《산업안전보건법》, 《산업안전보건법 국제비교》, 《산업안전관리론-이론과 실제》, 《안전관리론》, 《안전과 법-안전관리의 법적 접근》, 《안전심리》, 《안전문화-이론과 실천》, 《안전보건관리시스템》,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있다. 이 중 세 권은 세종도서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